한글
관련 홈페이지를 작성하던 초창기 시절, <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효율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?> 처음엔
그런 생각으로 이 index 파일을 도입했다. 그랬다. 중요한 항목(단어/어법)들을 순차적으로 배열하는 index!
그렇게 전체를 아우르는 일목요연함에 매료되어 한동안 이 index 파일을 참 많이도 다듬었다(가다듬다/더듬다(더듦다(더(비교급+들다+행위(do))/매만졌다).
그런데, 담은 내용이 일정 분량을 넘어서자 <늘 보듬기만
했던 관심의 대상이 이젠 내게 너무나 편리한 존재로
다가온다>; 여러 파일들이
서로 련관되어 매칭되어얄 땐 특정 파일이 어디에
배치되어있는지 알아내거나 마냥 뇌리에 맴도ㄹ는 가물가물한 내용을 즉각 호출해내얄 땐 이 index 파일이 참으로 요긴하게 - 요긴한
정도가 아니라 막막함이 잦아들 때면 버릇처럼 찾게된다.
그렇다.
그저 피상적으로만 여겨지던 그 어떤 것이
주체적으로 작용할 때 느껴지는, 약간의 Up된,
그러면서도 비로소 내 소유의 일부가 되었다는 묘한 안도감,
그런게 비단 련인(戀人) 관계로 발전할 경우에서뿐만 아니라 특정 사물의 안착에서도
느껴진다는게 참으로 신기하다. ( 그러했기에 여태 그 어떤 고통도 감내해가며 Hangle 관련 page들을 작성해왔는지도... )
다만
이렇게 요긴한 index 파일이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의 인식작용을 끊임없이 부유케하는, 그래서 부담감을 안겨주는 매체로 작용하지나
않을지 은근 염려가 되기도 한다. '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'는 <과유불급(過猶不及)>, 이제 우리 모두는 쉬거나 멈춰얄
때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. 부디 이곳이 여유와 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... (모든걸
한꺼번에 받아들이려 무리하지말란 얘기다.)